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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생활비 주고, 숙소도 제공"에 속은 한국 여성
[타운뉴스 ]
美 여행 입국 20대 女, LA남성 유혹에 넘어가새벽 도주 성공후 한국 출국, LAPD 수사 불가
지난달 20대 한인 여성이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던 30대 한인 남성에게 속아 LA한인타운 내 아파트에 감금,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가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.
LA총영사관 김보준 경찰영사가 전한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, 지난달 미국여행비자 `ESTA(이스타)`를 통해 LA를 방문해 LA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한 30대 남성이 접근했다. 생활정보지 구인광고를 보여주며 광고를 낸 업주가 본인이라고 소개하고, 고소득 일자리가 있다며 보수는 현금으로 주고 숙소도 제공한다고 유혹했다. 이를 믿고 피해자는 가방을 들고 LA한인타운 내 한 아파트로 따라갔다. 용의자는 생활비를 미리 줄 테니 여권을 맡길 것을 제안했고, 돈이 없던 피해자가 이 말을 따르면서 여권을 뺏기게 됐다.
하지만 이 숙소에선 성매매가가 이뤄지고 있었고, 피해자도 감금후 성매매를 강요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. 피해자는 감금 중 한국의 남자친구와 몰래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이를 용의자에게 들켜 핸드폰도 빼앗기자, 용의자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난달 11일 새벽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해 성공했다. 그리고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갔다.
김 영사는 LA경찰이 심각한 사건으로 보고있으나 수사 진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. 피해자가 탈출 후 한국으로 출국해 버렸고 LA로 돌아 올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법체계상 수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.
총영사관 측은 `ESTA(이스타)`로 미국에 와서 일하는 것도 불법이거니와,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거나 헛점을 노리고 접근하는 수상한 자, 광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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